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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Road/Reading&Thinking

도대체 클루지가 뭐야?의미부터 조언까지 전부 정리해 드립니다

by zoost 2024. 1. 27.

[글쓰기 챌린지 Day26] 클루지 의미와 이겨내는 방법 그리고 <클루지> 리뷰

 

 

도대체 클루지가 뭐야?

안 읽으면 모르고, 읽어도 ‘그래서 이게 뭔데…?’싶은 클루지. 무슨 의미인지, 내용까지 전부 정리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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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루지란

 

과거에는 옳은 전략이었지만 현재에는 생존에 방해가 되는 전략

 

 

사전적 정의는 조잡하게 만들어진 인터페이스. 즉, 공학자들이 결코 완벽하지 않은 엉성한 해결책을 가리킬 때 쓰는 표현이다.

 

인간은 진화를 할 때 이전의 상태에 제약을 받는다. 인간의 진화는 컴퓨터 포멧처럼 되지 않았다. 필요 없는 것을 전부 지우고 소프트웨어를 다시 설치하는 것이 아니다. 이미 있는 것에서 수정을 가하면서 진화 과정이 진행된다. 

작가는 이를 ‘진화 관성’이라고 부른다. 관성은 정지된 물체는 계속 정지해 있으려 하고 움직이는 물체는 계속 움직이려고 하는 경향이다. 즉 척추, DNA, 뇌를 비롯한 인간 자체가 재건축이 아니라 리모델링된 것이다.

 

진화 과정에서 클루지가 생겨난다. 이 클루지는 신체 구조에서 나타나기도 하지만, 인간의 마음과 생각이기도 하다. 그래서 책 여기저기서 뭐만 하면 ‘클루지다’라고 하는 것이다. 

 

진화 관성으로 인해 인간의 마음은 불완전하고 때때로 엉뚱한 문제를 야기하는, 곧 클루지 상태가 되는 것이다. ​

 

인간의 뇌 또한 진화의 관성 작용으로 진화했다. 중뇌는 후뇌 위에 얹혀 생기고, 이 두 뇌 위에 전뇌가 얹혀 있다. 가장 오래된 후뇌는 적어도 5억 년 전부터 있었다. 후뇌는 호흡, 신체 균형, 경계 등 기본적인 신체 활동을 통제한다. 그 뒤에 생긴 중뇌는 시각과 청각 반사 조절, 눈의 운동 같은 기능을 통제한다. 가장 마지막에 생긴 전뇌는 언어나 의사결정 등의 일을 통제한다. 언어는 전뇌의 브로카 영역에 크게 의존하는데 이는 종종 더 오래된 체계들에 의존한다. ​

 

클루지를 알아야 하는 이유는 첫째, 클루지는 우리가 진화해온 역사에 대해 특별한 통찰을 제공할 수 있다. 둘째, 클루지는 우리 자신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에 대해 단서를 줄 수 있다.

 

클루지로 인해 우리가 의사결정을 내릴 때 어떤 실수를 하는지, 이 클루지를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반사 체계와 숙고 체계

우리의 사고는 반사 체계와 숙고 체계로 나눌 수 있다.

 

반사 체계는 선조 체계라고도 하며 인간 선조들의 아주 오래된 환경 속에서 진화해서 자동적으로 작동하는 여러 반사 체계이다. 반사 체계는 소뇌, 운동 통제와 관련된 기저핵, 정서와 관련된 편도체와 같은 진화적으로 오래된 뇌 체계에 의존한다. 따라서 빠르고 자동적이며 주로 무의식에서 진행되는 사고이다. 

 

숙고 체계신중하고 판별력 있게 천천히 진행되는 사고다. 비교적 최근에 진화해서 어느 정도 합리적으로 정보를 처리한다. 숙고 체계는 <정리하는 뇌>에서 자주 등장하는 전전두피질과 전뇌에 근거한다. 

 

클루지는 우리가 의사결정을 내릴 때면 이 체계에 의해 언제, 어디서든 나타난다. 우리는 위급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는 반사 체계에 의해 의사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대부분의 인지 편향은 반사 체계와 숙고 체계의 괴리로 인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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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루지를 이겨내는 13가지 제안

 

클루지스러움은 인간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하기보다 단기적인 이익과 순간의 도파민을 위해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작가는 13가지 제안을 한다.

 

1. 대안이 되는 가설 생각하기

한 가지만 생각하지 말고 다른 생각이나 가능성에 대해 성찰해야 한다.

 

2. 문제를 다시 생각하고 질문을 재구성 하라

문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물어보는 것이 편향을 교정하는 강력한 수단이 된다.

 

3. 상관관계는 ≠ 인과관계

상관관계가 있다고 해서 한 요인이 다른 요인의 원인일 것이라는 추론은 옳지 않다.

 

4. 여러분이 가진 표본의 크기를 결코 잊지 말라

표본은 클수록 정확하다. 우리는 표본이 매우 작을 때조자, 그것에 대한 설명을 찾으려 한다.

 

5. 자신의 충동을 미리 예상하고 미래를 계획하라

오디세우스는 사이렌의 유혹에 저항하기 위해 사이렌이 나타나기 전에 스스로를 돛대에 묶었다. 유혹의 대상은 우리가 그 대상을 볼 수 있을 때 가장 크다. 따라서 우리는 더 미래를 계획하고 행동해야 한다.

 

6. 막연한 목표보다는 조건 계획을 세워라

목표를 세우고 ‘X이면 Y이다’ 형태의 조건 계획을 세우면 성공 확률이 크게 높아진다.

 

7. 피로하거나 스트레스받은 상태에서는 되도록 중요한 결정을 내리지 말라

우리는 피로하거나 산만할수록 숙고 체계보다 반사 체계에 더 의존한다. 합리적 결정을 위해서는 중요한 결정은 휴식을 취한 후 내리거나 최대한 주의집중을 하고 내려야 한다.

 

8. 언제나 이익과 비용을 비교 평가하라

이익과 비용을 비교하지 않고 경계를 게을리하면, 우리의 기질과 기분은 클루지로 인해 한쪽으로 치우치기 쉽다.

 

9. 누군가가 당신의 결정을 지켜보고 있다고 상상하라

자신의 결정을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하고 해명할 필요를 느끼면 더 많은 인지적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따라서 관련 정보들을 더 자세히 분석하고, 더 세련된 결정을 내리는 경향이 있다.

 

10. 자신에게 거리를 두어라

클루지로 인해 우리는 가까운 것은 구체적으로 생각하지만 먼 것은 추상적으로 생각한다. 즉각적인 사고와 거리를 둔 사고를 함께 사용하며 균형을 이뤄야 한다. ‘잠시 기다리는 것’은 좋은 방법이 된다. 비합리성은 종종 시간과 함께 사라지고, 복잡한 결정은 시간을 두고 그것에 몰두할 때 가장 훌륭하게 이루어진다.

 

11. 생생한 것, 개인적인 것, 일화적인 것을 경계하라

자신에게 거리를 두고 생각하라. 비개인적이지만 과학적인 것에 비중을 두고 생각한다면 생생한 것에 쉽게 현혹되는 우리의 성향을 보완할 수 있다.

 

12. 우물을 파되 한 우물을 파라

완전한 정보를 획득하고 모든 우발적인 경우와 반대 경우를 고려하고 결정을 내릴 수는 없다. 가장 신중한 결정은 가장 중요한 선택을 위해 아껴 두어라.

 

13. 합리적으로 되려고 노력하라

‘되도록 합리적이고 분석적으로 답하라’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에 도움이 된다.

 


책 읽게 된 이유와 책 리뷰

<초사고 글쓰기>를 읽다가 이 책은 꼭 읽어야 한다고 해서 읽으려고 책상에 올려두었다. 

https://justastyroad.tistory.com/56

 

당신이 자기계발서를 읽지 않는 이유는 'ㅇㅈㅍㅎ'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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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기 위해 ‘클루지’ 의미를 찾아보았는데 명확한 정의가 없었다. 차라리 책 서문이라도 읽어보자 싶어서 읽기 시작했다. 문제는 이 책은 서문이 없고, 클루지는 이거다 하는 명확한 정의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쩌다 보니 책을 끝까지 읽게 되었다.


 

<클루지>는 잘 읽히는 책은 아니다. 문장이 길고 가독성이 떨어진다. 클루지는 한 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데 뭔지 대충 감이 온다. 책 또한 명쾌하진 않지만 클루지가 뭔지 충분히 감 잡을 수 있게 해 준다.

 

2008년에 초판이 발행된 책이지만 현재에도 실생활에 적용 가능한 인사이트를 가진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긴가민가 할 수 있다.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읽는 것을 추천한다. 긴가민가하게 클루지가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책 읽는 순서

 <더 시스템> 스콧 에덤스 지음 → <클루지> 개리 마커스 지음 → <결심이 필요한 순간들> 러셀 로버츠 지음

 

나는 <더 시스템>에 나오는 인지편향을 공부하는 중에 <클루지>를 읽었다. <클루지>에 나오는 대부분의 사례가 인지편향에 대한 내용이다. <클루지>의 어려운 문장으로 읽는 것보다 인지편향을 먼저 공부하고 대입해서 이해하는 것을 추천한다.

 

<결심이 필요한 순간들>은 <클루지>의 제안으로 내릴 수 없는 답이 없는 문제의 답을 찾아가는 방법을 알려준다.

 

https://justastyroad.tistory.com/39

 

[글쓰기 챌린지 Day5] <결심이 필요한 순간들> 인생의 답 없는 문제들의 답을 찾는 방법 7가지

결혼은 해야 하는지, 자녀를 가져야 하는지와 같은 답이 없는 문제를 만났을 때, 어떻게 하면 정말로 중요한 것들을 잊지 않을 수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책 불확실성에 대처하는 방법과 그

justastyroad.tistory.com


결론

 

남편은 작년에 이 책을 읽었다. 그 후 뭐만 하면 ‘그건 다 클루지 때문이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책을 읽어보니 그때의 남편이 이해되었다. 책에도 여기저기 뭐만 하면 ‘클루지다’라고 하니… 근데 이게 이 책의 중점 내용인 것 같다.

 

클루지는 뭐라 한마디로 정의하긴 어렵다. 그러나 이제 이렇게 생각이 들것이다. ’내가 왜 그랬을까? 클루지 때문이구나’, ‘저 사람은 왜 저렇게 생각할까? 클루지 때문이네

 


⬇️자청의 클루지 설명⬇️

https://www.youtube.com/watch?v=lbGY7pBzhf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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