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면이 세계 각국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신라면은 작년 국내외 매출이 1조 2천100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달성했습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매출 1조 1천929억 원, 영업이익 1천468억 원으로 잠정 집계되었습니다. 삼양식품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조 원, 영업이익 1천억 원을 넘긴 것입니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매출을 끌어올린 1등 공신이라고 합니다.
해외에 가면 ‘불닭볶음면’의 인기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작년에 방콕 여행을 갔는데 한국보다 더 다양한 종류의 불닭볶음면이 많더라구요. 국내 편의점에서도 다양한 불닭볶음면 시리즈를 볼 수 있습니다. 하바네로라임, 카레, 똠양, 토마토페이스트, 야키소바 등 해외의 유명한 음식을 오마주한 불닭볶음면들이 있습니다. 라면뿐만 아니라 떡볶이, 과자, 소스, 맥주도 출시되었습니다.
불닭볶음면의 유행에는 유튜브가 큰 기여를 했습니다. 외국인들의 불닭챌린지, 특히 <영국남자>는 10년 전 불닭볶음면 챌린지를 했습니다. 그 영상의 조회수가 1123만 회에 이릅니다. 이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불닭볶음면 챌린지가 유행했습니다. 영국 고등학생들의 불닭볶음면 챌린지는 조회수 2079만 회를 달성했습니다.
아직까지도 불닭볶음면 새로운 맛이 출시될 때마다 많은 먹방 유튜버들이 챌린지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불닭볶음면을 활용한 레시피들도 많이 개발되었습니다.
유튜브의 영향인지 삼양식품의 매출 중 해외 매출 비중은 70%에 달하며, 전체 매출의 60~70%는 불닭볶음면 시리즈에서 나왔습니다. 삼양식품의 실적이 불닭볶음면에 치중되어 있다는 것이죠. 불닭볶음면 붐이 사그라들면 매출이 급감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삼양라면은 ‘맵탱’, ‘짜짜로니’, ‘맛있는 라면’, ‘나가사키짬뽕’ 등 다양한 브랜드가 있습니다. 하지만 매출 비중이 미미합니다. 불닭볶음면을 제외하면 애매한 포지션입니다. 맵탱은 특출 나게 매운 것도 아니고 ‘나가사키짬뽕’은 한 때 흰 국물 라면이 유행이었을 때는 실적이 좋았지만 지금은 소수만 즐기는 실정이죠.
불닭볶음면의 인기가 유지될 때 다음 먹거리를 준비하는 것이 삼양식품의 과제입니다.
참고
어피티(UPPITY) 2024.02.22. 외국인들이 불닭을 얼마나 먹었길래
비즈워치, 2024.02.14. '1조 기업' 삼양식품의 미션…"넥스트 불닭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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