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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Road/Reading&Thinking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에필로그

by zoost 2023. 11. 27.

 

철학은 스파보다는 헬스장에 더 가깝다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11페이지

출처 교보문고

차례


[새벽-정오-황혼]으로 구성

  • 새벽- 침대에서 나와 생각을 시작하고 걷고, 보고, 듣는 법을 배운다.
  • 정오- 낮에 우리는 일, 취미활동, 타인과 교류를 한다. 그러면서 우리는 타인과의 관계, 자아를 형성하게 된다.
  • 황혼- 하루를 되돌아보며 사색의 시간을 가진다. 오늘 하루 이불킥할 일은 없었는지, 있었다면 다음에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는 방법을 생각하는 시간이다. 그런 매일이 흘러가다 보면 우리는 자연스레 나이가 들고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 어떻게 하면 지혜롭게 나이가 들고 겸허하게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 인생의 흐름, 사색과 사유의 흐름 순으로 책이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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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출발

 

- 지식: 뒤죽박죽 섞인 사실을 좀 더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

- 지혜: 뒤얽힌 사실들을 풀어내어 이해하고, 결정적으로 그 사실들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

⇒ “지식은 토마토가 과일임을 아는 것이다. 지혜는 과일 샐러드에 토마토를 넣지 않는 것이다.”_영국의 음악가 마일스 킹턴

∴ 지식은 안다. 지혜는 이해한다.

 

지식과 지혜의 차이: 종류의 차이(O), 정도의 차이(X)

⇒ 지식이 늘어난다고 해서 반드시 지혜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 지식이 늘면 오히려 덜 지혜로워질 수 있다.

- 앎이 지나칠 수도 있고, 잘못 알 수도 있다… ‘아는 게 독이다.’

 

- 지식: 소유하는 것

- 지혜: 실천하는 것, 기술 … 다른 기술과 마찬가지로 습득이 가능하지만 노력이 필요하다.

⇒ 지혜를 운으로 얻으려, 지혜의 부스러기를 줍기를 바라며 비틀비틀 인생을 살아간다.

그러면서 혼동한다.(시급한 것을 중요한 것으로, 말이 많은 것을 생각이 싶은 것으로, 인기가 많은 것을 좋은 것으로 착각)

이는 잘못된 삶을 살고 있는 것

 

시리가 맛있는 부리토 가게를 찾는 데는 뛰어나지만, 그 부리토를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모른다.

과학은 창밖의 풍경이 아름다운 건지, 흔한 건지 알려주지 않는다.

 

철학도 답을 내놓지는 못하지만, 철학은 새로운 렌즈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게 도와주고 바로 거기에 큰 가치가 있다.

 

고대 아테네 때는 철학이 곧 자기계발이자 실용적인 것, 심리 치료였다.

 

철학은 치유 효과가 있지만 핫스톤 마사지의 치유 효과와는 그 방식이 다르다.

철학은 쉽지 않고 일시적이지 않다.

⇒ 철학은 스파보다는 헬스장에 더 가깝다.

 

철학은 지식 체계가 아니라 하나의 사고방식이다. 

- 무엇을 what, 왜 why (X)

- 어떻게 how (O)

 

과학과 달리 철학은 규범적이다.

세상이 현재 어떤 모습 인지뿐만 아니라 ‘어떤 모습일 수 있는지’까지 말해준다.

 

지혜는 쉽게 이동한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며, 절대 시대에 뒤처지지 않는다.

 

사상가 선택 기준: 이 사상가들이 지혜를 사랑했고, 그 사랑에 점염성이 있는가?

- 전부 실용적인 철학자였다. 그들의 관심은 삶의 의미가 아닌 의미 있는 삶을 사는 데 있었다.

- 그들은 완벽하지 않았다. 여러 자잘한 결점이 있었다.우리에겐 늘 지혜가 필요하지만 삶의 단계마다 필요한 지혜가 다르다.

철학은 각 단계에 반드시 필요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나는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중요하지 않은지 알고 싶다.

“결국 인생은 우리 모두를 철학자로 만든다”_프랑스 사상가 모리스 리즐링

 

오늘, 바로 지금, 아직 시간이 있을 때 인생이 이끄는 대로 나도 철학자가 되면 안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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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스스로에 대해, 타인과의 관계(요즘 인간관계는 오빠가 98%지만..)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부쩍 많아졌다. 백수라 시간이 많아져서, 내가 선택하는 일만 하는 이유가 크겠지만 이런 철학적인(?) 사유를 하게 만든 계기들이 있다.

 첫 번째는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이다. 가족들과 유튜브 계정을 같이 쓴다. 엄마는 종교를 차별하거나 구별하지 않는다. 그래서 유튜브 추천 영상 목록엔 00목사님 말씀, 00스님의 이야기 등 다양한 종교의 말씀이 올라와 있다. 수많은 종교와 말씀 중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선택한 이유는 가장 자극적이어서다. ‘바람난 남편과~’, ‘시어머니와~’등과 같은 궁금증 유발하는 고민들이 많다. 하지만 스님은 대부분 본인 마음과 생각 때문이라고 답을 하신다. 처음에는 ‘잉?’하지만 듣다 보면 ‘아..’하고 깨닫게 된다. 스님의 말씀을 듣고 나는 어떻게 했을지, 저런 생각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저절로 생각하게 된다.

 두 번째, 십여 년을 하기 싫어했던 독서를 자의로 다시 시작했다. 20살 이후 엄마가 한 권 읽을 때마다 만 원씩 준다는 말에도 책을 읽지 않았다. 나에게 독서는 숙제였다. 논술과외 숙제, 방학 숙제, 다독상 상품으로 문화상품권을 받기 위한 수단이었다. 만 원에도 넘어가지 않던 내가 책을 다시 읽기 시작한 건 오빠를 만나고 난 후부터다. 오빠는 책 읽는 것을 아주 좋아했고(지금도), 책에 돈을 아끼지 않았다. 좋아하는 사람이 하는 건 따라 하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인가 보다. 오빠한테 더 잘 보이기 위해서, ‘책이 뭐가 그렇게 재밌어서 저렇게 읽지?’ 궁금해서 따라 읽게 되었다.

 세 번째는 오빠와의 대화다. 10km 걷기를 할 때, 책을 읽다가, 자기 전에 우리는 많은 대화를 한다. 별거 아닌 일상 얘기를 하다가도 그때 왜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했는지, 어떻게 하는 게 더 나은 방법이었을지 각자의 생각을 공유한다.사유하는 시간이 많아지니 올바르게 사유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고 싶어졌다. 방법을 알기 위해서는 유명한 철학자들은 어떻게 사유했는지 궁금했다.

 

 [철학의 역사]라는 책을 먼저 펼쳤는데 이론을 중점으로 풀어서인지 아직 재미가 없었다.(이 책 다 읽고 다시 읽어볼 생각이다.) 책장에서 다른 철학 책을 찾다가 이 책을 골랐다.들어가는 말을 읽는데 벌써부터 재밌었다. 지식과 지혜의 차이, 철학의 역할을 알게 되었고 지금 나에게 딱 맞는 책이라고 느껴졌다. 완벽하지 않은, 결점이 있는 철학자들은 의미 있는 삶을 어떻게 살아갔을지 궁금하다. 차례를 보니 인생의 흐름과 사유의 순서에 따른 철학을 이야기해 주지 않을까라는 예상을 하며 독서를 시작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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