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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Road/Reading&Thinking

실패한 가난뱅이로 살고 싶다면 이 책 읽지 마세요

by zoost 2024. 1. 21.

[글쓰기 챌린지 Day20] <세이노의 가르침> 읽고 순살 되기

 

 

이 책은 요즘 베스트셀러다. 남편이 가지고 있던 제본이 오래전부터 책장에 꽂혀있었다. 교보문고 전자도서관에 무료 대여가 가능했다. ‘괜찮으면 집에 있는 책 읽어야지’ 가볍게 생각하고 다운로드했다. 헬스하면서 쉬는 시간에 읽었는데 직설적인 문체에 꽂혀 책을 꺼내 읽기 시작했다. 

 

 

가난에서 탈출하여 부자가 된 사람 만이 그 비결을 제대로 아는 법이다.
내가 바로 그런 부자이며 나는 너희들 호주머니 속 푼돈을 노리고자 이 글을 쓰는 사람이 절대 아니다.

<세이노의 가르침> 353페이지

 

 

부자인, 성공한 사람인 세이노의 가르침을 제대로 받았다. 가르침을 안 받을 수가 없다. 책을 읽는 내내 글로 때려 맞는다. 나는 이미 순살이다. 그만큼 내가 평소에 행동하고 생각했던 것들에 대한 일침이 많았다. 오죽하면 세이노에게 더 할 질문도 없다. 책에서 이미 얘기한 것들부터 먼저 해결하고 실천해야 한다. 말로만 열심히 해야지 했던 나에게 실천을 할 수 있도록 엉덩이를 걷어차준 세이노에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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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노의 가르침 노트

 

1. 책을 읽고 지식을 축적해야 한다.

 

사실 지금 책 읽고 글 쓰는 거에 대한 확신은 없었다. 독서와 글쓰기로 성공했다는 사람은 많다. 다 뜬구름 잡는 소리로 들렸다. 그래도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것들뿐이라 일단 하고 있었다. 진심을 다 하지 않았다. 어느 정도 읽었다 싶으면 다른 짓을 하고 릴스를 봤다. 

 

막연하게 ‘책 읽으면 성공하겠지’라고 생각했던 내게 초장부터 정신을 차리게 해줬다. 

 

“절대로 ‘내가 이걸 베워서 어디다 써먹겠어? 내가 이렇게 한다고 해서 무슨 소용 있겠어?’하는 생각은 추호도 갖지 말라. 뭘 배우든지 간에, 뭘 하든지 간에 미친 듯이 피를 토하는 마음으로 제대로 해라.”

<세이노의 가르침> 142페이지

 

나는 무언가를 할 때 피 토 하는 마음으로 제대로 한 적이 있었는가? 이 정도면 충분하지 합리화를 하고 현재의 재미만 추구하지 않았나? 낭비되는 시간을 줄이고 책을 더 읽고 ‘피를 토하는 마음으로 제대로’ 해야 한다. 그래야만 훗날 인생을 더 즐겁게 살 수 있다. 지금은 방구석에서 폰만 들여다보는 게 즐거운 시간이다. 만약 성공한다면? 여전히 폰 보고 누워 있을 수도 있다. 대신 멕시코 칸쿤 올인클루시브 호텔에서겠지.

 

 

 

2. 게으름

 

“도대체 당신 시간이 다른 일들에 얼마나 값지게 쓰이고 있기에 시간을 아까워하는가? 시간은 금이라지만 부자가 아니라면 시간이 금이 아닐 경우가 많다. 불편하다고? 편리함은 언제나 당신의 돈을 빼앗아가는 원흉이다.”

<세이노의 가르침> 49페이지

“진짜 재테크의 1 단계는 남들에게 돈을 주고 일을 시키지 말고 당신이 직접 몸으로 하는 것이다.”

<세이노의 가르침> 518페이지

 

오빠와 그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 돈 주고 편리함을 사느냐, 좀 귀찮더라도 돈을 아끼느냐. 결론은 대부분 “돈 좀 쓰고 시간 아끼자.”였다. 그런데 그렇게 아낀 시간에 무엇을 했을까? 가치 있는 일을 했는가? 더 많은 수익을 창출했는가? 아니다. 편안하고 배부른 돼지가 되었을 뿐이다.

 

세이노는 영어입시학원, 번역업, 의류업, 정보처리, 컴퓨터, 음향기기 등 다양한 일을 했다. 모든 일을 할 때 자신이 못하는 것을 남에게 시키지 않았다. 스스로 먼저 배우고 직접 한다.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밤늦게까지 책을 읽고 공부한다. 그렇게 해서 실력을 쌓고 본인의 값어치를 늘리고 돈을 아꼈다. 아끼고 모은 종잣돈으로 사업, 부동산, 증권 등으로 부자가 되었다. 성공한 사람이 이렇게 해서 성공했는데 나는 이렇게 안 한다면 결과는 뻔하다.

 

 

3. 스트레스

 

스트레스의 원흉인 고민거리는 내가 해결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으로 나뉜다. 내가 해결할 수 있는 것이라면 해결책을 찾아 그대로 실행하면 된다.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면? 고민해 봤자 답이 없다. 고민은 10분 내로 끝내라. 그것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다. 

<세이노의 가르침> 529페이지

 

문제가 풀리지 않는 이유는 나의 무지함 때문이다. 무지는 게으름에서 비롯된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책을 읽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라.

 

 

4. 열심히 살아야 하는 데 그러지 못하는 이유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열심히 살게 되지는 않는 이유가 뭘까? 바로 그 불꽃이 없기 때문이다.”

<세이노의 가르침> 429페이지

 

놀랍게도 마침 나도 자기 전에 읽는 용으로 <로빈슨 크루소>를 읽고 있었다.(잠 잘 못 드는 사람들에게 추천) 읽으면서 ‘나는 무인도에 갇히면 자살할 것 같은데 로빈슨은 정말 악착같이 살아남는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나에게는 ‘인간으로 존재하여 뜨겁게 타오르게 할 불꽃’이 없었다. 나의 불꽃은 무엇일까? 미래를 생각하지 않으면서 살아온 내게는 어려운 질문이다. 요즘 가장 많이 생각하는 성공? 30여 년 동안 생각도 없다가 근 1년 내에 많이 생각했을 뿐이다. 성공이라 해도, 내가 생각한 성공을 이루고 나면 그때 내 불꽃은 역할을 다 한 것인가?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열심히 살고 있지 않다. 그래서 남들이 볼 때만 열심히 사는 척한다. 열심히 살고 있는 척 보여준다. 혼자 있을 때는 무기력하고 게으른 본성이 나온다. 이미 충분히 열심히 했다고 자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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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존재의 이유, 나의 불꽃은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는 것’으로 둘 것이다. 은연중에 다양한 활동을 하는데 잘 하는 사람들을 부러워했다. 항상 나는 애매했다. 의지를 빨리 불태웠다. 나의 시간은 짧은 초 여러 개였다. 이제는 초를 하나로 모아 길게 쓸 것이다. 타들어 가는 심지가 무의미한 재가 되지 않게, 쌓인 촛농이 다시 쓰일 수 있게 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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