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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Road/Reading&Thinking

행복한 결혼 위한 예방백신 <스님의 주례사>

by zoost 2024. 3. 9.

 

곧 결혼한 지 1년이 다 되어간다. 신혼 때 제일 많이 싸운다더니… 생각보다 적당히 싸우고, 사이좋게 지낸 것 같다. 

문제는 싸우고 난 후 내 마음을 수습하는 것이 어렵다. 

 

아무리 생각과 마음을 정리를 하려고 노력해도 정리가 되지 않아 이 책의 도움을 받았다. 

 

<스님의 주례사>는 결혼 못한 스님의 질투 섞인 비판이다. “결혼은 안 하는 게 좋다. 하면 행복해야 한다. 상대에게 덕 보려고 하지 말고 ‘손해 보는 것이 이익이다’는 것을 확실히 알고 새겨야 한다”는 스님의 생각을 사례에 맞게 명쾌한 해답으로 내려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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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 보는 것이 이익이다

 

요즘 결혼식부터 결혼생활까지 더치페이같이 ‘반반’으로 하려는 부부가 많다. 서로 재고 계산을 하다 보면 자신이 51퍼센트를 하게 되면 ‘손해 봤다’, ‘결혼을 괜히 했다’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스님은 베풀겠다는 마음으로 결혼하면 아무나 결혼해도 문제가 없다고 말씀하신다. 덕을 보겠다고 생각을 한다면 고르고 골라도 결국 마음에 안 드는 사람과 결혼하게 된다. 

 

스님 말씀대로 ‘혼자 살아도 외롭지 않고, 같이 살아도 귀찮지 않은 사람들’이 만나 결혼을 했다면 결혼 생활은 아무 문제없다. 나와 상대가 온전한 상태이므로 서로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외롭기에 결혼을 선택하고, 막상 같이 살면 서로가 귀찮고 눈에 가시가 된다. 

 

관계든 상황에서든 내가 마음을 어떻게 가지냐에 따라 달라진다.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내가 한 선택이 행복이 될 수도 있고 불행이 될 수도 있다. 다른 사람이 만드는 것이 아니다. 내가 어떻게 생각할지 선택에 따른 결과다. 

 

남편의 마음에 안 드는 모습은 ‘내 기준’대로 보니까 마음에 안 들어 보이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미워진다. 상대방이 문제가 아니라 상대를 보는 나의 문제다.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는 마음의 착각이 나 자신과 상대, 모두를 힘들게 합니다.”

<스님의 주례사> 101페이지

 

내 운명은 나에게 달려있다. 결혼에 속박되는 게 아니다. 집착하고 있기 때문에, 의지하고 있기 때문에 속박을 받는 것이다.(<스님의 주례사>129페이지) 의지와 집착을 버리고 내 인생의 행복은 내가 찾아야 한다. 상대에 대한 미움이나 기대를 버리고 스스로 존엄한 존재, 베풀 수 있는 존재로 만들어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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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 주례사> 리뷰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듣다 보면 처음 들을 때는 ‘잉?’하지만 듣다 보면 ‘아…!’하고 깨우치게 된다. ‘잉?’하는 이유는 사연을 들으면 누가 들어도 상대 탓인데 스님은 본인(사연자)에게 이유가 있다고 한다. 사연자가 마음을 그렇게 먹었기 때문임을 설명해 주시는 걸 들으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결혼생활에 관한 즉문즉설을 할 때 스님께서 가장 많이 하시는 말씀은 “안녕히 계세요”다. 상대를 바꾸려 하지 말고 떠나라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 쉽게 수긍하지 못한다. 떠날 수 없다면, 스스로를 탓하며 본인이나 상대를 바꾸려 하지 말라. 그저 상대에게 ‘감사하다’고 참회하고 기도하라고 하신다. 

 

스님의 말씀을 들으면 너무 명쾌해서 쉽게 따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카르마(습관, 업)가 쌓여있기에 쉽게 바뀔 수 없다. 수행하고 참회해야 한다. 이는 종교적인 방법일 수도 있지만 자기 계발의 측면에서 충분히 할 수 있다. 매일 아침 감사할 일, 기분 좋은 일을 기록하는 것도 참회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종교를 떠나 ‘단단한 내’가 되어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신다. 자존감이 떨어지거나 타인과의 관계에서 지친 사람들, 결혼을 앞둔 커플, 신혼부부, 중년부부, 노부부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독서가 어렵다면 유튜브에서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들으면 된다. 재밌는 사연, 도파민 뿜뿜 하는 사연이 많아서 흥미롭다. 영상을 보고 스님의 말씀을 간직하고 싶다면 책을 사서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책을 읽다 보면 음성지원이 된다. 마치 즉문즉설 동영상을 보고 있는 느낌이다. 스님은 문어체와 구어체가 똑같으시다. 책의 삽화 또한 책의 내용과 함께 위로를 준다. 책 소장 강추⭐️⭐️⭐️

 

https://youtu.be/JcZQ0YSIIJo?si=9dIXP1KGL7TUz0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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