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MBTI만큼 가장 많이 언급되었던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족’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는 듯하더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다시 수면으로 떠올랐다.
유례없는 전 세계적 감염병 코로나19, MZ세대들은 ‘인생 어떻게 될지 모른다. 한 번뿐인 인생 제대로 쓰고 즐기자’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 생각은 명품백, 외제차, 오마카세, 호캉스 등 과시적인 소비로 이어졌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종료되고 일상을 되찾으면서 최근 청년층은 ‘요노’로 돌아섰다.
요노(YONO, You Only Need One)족은 자신에게 꼭 필요한 물건을 구매해 최대한의 만족을 추구한다.
요노족이 증가한 이유는 무엇일까?
임금 상승률보다 가파른 물가 상승률
통계청에 따르면 가구주 나이가 39세 이하인 2030 세대의 지난해 평균 소득은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6%다. 평균 소득 상승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단편적인 사례로 공무원 퇴사율은 높아지고 공무원 시험 응시율은 떨어지고 있다. 공무원 월급으로는 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요노족의 소비 패턴
당근마켓과 테무
당근마켓이 생긴 후 중고 거래를 안 해본 사람을 찾기 어렵다.
중고품 소비 증가는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베이에서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이베이에서 중고 및 리퍼비시 상품이 총매출의 40%를 차지했다. 특히 MZ세대가 중고품 소비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000원 안 사요. 2000원 고민해 볼게요. 1000원 살게요.
올리브영을 선호하던 MZ세대들이 이제는 다이소와 테무로 옮겨가고 있다. 어차피 중국에서 만들어졌는데 받는데 시간이 걸려도 테무에서 훨씬 저렴하게 사겠다는 것이다.
이런 소비 추세는 미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비싼 물품보다 꼭 필요한 물건만 할인점에서 산다는 주의로 바뀌고 있다. SNS에서 저소비 코어(Underconsumption Core)가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미국의 대형 소매업체인 타깃(target)은 지난 2분기 매출이 2.74%, 주당순이익(EPS)도 42.78%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상품 판매가격 인하로 인한 결과다. 최근 4분기 연속 매출 감소를 겪었던 타깃은 고객 유치를 위해 구매빈도가 높은 5천 개 상품의 가격을 인하했다. 그 결과 매장 방문객은 2분기에 3% 증가했다. 다른 할인점들도 선전했다. 월마트는 지난 분기 4.2% 성장, 할인매장 TJ맥스와 TJX도 2분기 매출이 4% 증가했다.
이에 비해 백화점은 할인점에 고객을 빼앗겨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는 최근 분기 매출이 4% 감소하고 주가는 13% 가까이 급락했다.
오마카세대신 집밥
24년 7월 외식 물가 상승률은 2.9%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2.6%를 웃돌았다.
코로나19 이후 유행이었던 오마카세보다 요즘은 옛날통닭, 저렴한 이자카야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
점심식사 비용 증가로 도시락을 싸서 다니는 직장인들이 많아졌다. 밀키트 구매와 재료를 편리하게 살 수 있는 쿠팡, 마켓컬리 이용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 소비자들도 외식보다 집밥을 선호하면서 스타벅스와 맥도날드, 버거킹 등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맥도날드는 한시적 기획 상품으로 내놨던 5달러 세트 메뉴 판매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5달러 세트 메뉴가 떠났던 고객들을 돌아오게 만든다는 목표를 충족시키기 때문이다.
출처 및 참고
‘욜로’에서 ‘요노’로…허리띠 졸라맨 소비자는 “가치소비가 대세”
고물가에 살아남기 위한 美 소비자들의 전략…'비싼 건 안산다'
요노족의 가치소비
미닝아웃(meaning+coming out), 가치소비는 요노족과 함께 따라오는 소비패턴이다.
가치소비는 나를 위한 소비, 나의 윤리적인 신념이나 취향에 따른 소비이다. 이러한 소비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는 가격이나 품질이 절대적인 선택 기준이 아니다. 이제 소비자들은 이 소비가 나를 나타낼 수 있는지를 중시한다. 따라서 기업이 소비자를 알아보고, 관심을 가지고 반응하는지를 살핀다.
브랜드는 ‘그냥, 잘 될 것 같아서’ 서비스나 제품을 제공해서는 안된다. 브랜드만의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그 스토리에 공감하고 경험하고 싶어 하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해야 한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도 저소득 고물가 시대에 2030 세대들이 소비를 줄이고 있는 추세다. 이런 시대 상황에 ‘충분히 소비할만하다’는 생각이 들만한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파타고니아, 프라이탁 같은 브랜드가 있다.
가치소비 어렵지 않아요
우리는 모두 가치소비를 한 경험이 있다. 학창시절 12월이 되면 크리스마스실을 구매했다. 주도적인 친구가 있었다면 유니세프 팔찌 공구 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소녀상 베찌, 노란 리본 베찌를 구매해 봤다면 가치소비를 한 경험이 있는 것이다.
나는 욜로이면서 가치소비를 지향한다. 인생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즐길 수 있을 때 즐기자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소비는 내가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제품을 산다. 의미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비하면 가지고 싶다는 욕구 해소와 나 자신에 대한 뿌듯함을 함께 느낄 수 있다.
내 브랜드의 가치는 건강과 친환경이 될 것이다. 사소하지만 작은 포인트, 나의 작은 신념을 보여줄 수 있는 장치 하나면 많은 사람의 마음을 사로 잡을 수 있다. 나의 신념을 공유하기 위해 보자기 포장 옵션을 두려고 한다. 재사용 가능한 보자기로 포장하여 보자기 가방, 행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기본 포장도 친환경소재, 자연분해 용기를 사용할 것이다.
건강과 환경은 거시적으로 볼 때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다. 지속가능한 소비는 지속가능한 경영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요노는 환경보호로 이어질 수 있다.
https://harliek.com/shopinfo/company.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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